차차2009. 9. 7. 09:17
언덕...차를 몰기 전에는 별 감흥이 없었던 곳이었다.

그러나 수동차를 몰고 나서부터 언덕에 맞닥뜨리면 숨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한다.



기어봉을 잡은 손은 쉴 새 없이 1단과 2단을 만지작거리고 클러치를 밟고 있는 발도 떨린다. 후덜덜.

이제 수동몬지 4년차지만 언덕은 어쩔 수 없다.

뒤에 차라도 있으면 더 심해지고 바짝 붙으면 xx놈이라고 혼자 중얼거린다.

언덕에서 출발시 차는 뒤로 조금 밀린다. 뒤의 차를 박을 일이야 없겠지만 그런 걱정들이 언덕에 정차

해 있으면서 머리 속을 막 어지럽힌다. 가파른 언덕에 서면 정신이 혼미해진다.

내가 몬 차는 모두 10년을 넘은 차들이라 조금 컨트롤미스하면 시동이 꺼져주신다.

이런 언덕증후군은 많이 나아졌지만 오래된 이놈의 가솔린수동차들을 타고선 고쳐지지 않을 것 같다.

하지만 이런 나에게 요런 증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해줄 놈들이 있으니 그 놈들이 디젤이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<사진 출처 : 지엠대우 홈페이지>

누군가는 디젤차가 소음과 진동이 필연적이라지만 그 정도의 소음과 진동은 견딜만하다.

요즘 그 잘나간다는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이 끌린다. 스타일,퍼포먼스,안전성 어디하나 꿀릴게 없다.

SUV도 좋지만 라프가 워낙 잘 빠져서 막 끌린다. 돈은 없다. 어헝엉헝헝엉ㅎ어엉엉헝허헝~`
Posted by wingedknife